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모 대학 건축공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주변 동기들, 선후배를 봐도 건축이 좋아서 입학한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점수 맞춰서 대학에 왔더군요. 저처럼 원하는 학과에 온 케이스는 보기 드물더라구요. 일학년때부터 전과하겠다는 학생, 편입준비하겠다는 학생, 반수하겠다는 학생, 헬스트레이너 되겠다고 자퇴하겠다는 학생 등등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기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될 걸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왜 들어와놓고 일학년때부터 방황하는 것일까요?
학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성적에 맞춰서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막상 대학에 입학해서 맞닥뜨리고 보니 자기의 적성과는 안맞고 현실은 영 딴판인 겁니다. 전공이 어느정도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분야여야 하는데 관심사가 완전 다르다보니 있어봤자 시간낭비, 재능낭비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방황하실 분들을 막고, 네이버에서도 헛소리 하는 지식인 활동가들이 많아서 제가 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해요. 건축공학과는 어떤일을 하게되고 어떤걸 배우는지, 어떤 자격증을 따야하고 어떻게 대학수업이 이루어지는지 설명해드릴테니 정독해주세요!
1.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의 차이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의 차이는 저도 대학에 지원할 때 무척이나 고민을 많이 했던 내용입니다. 저는 초고층빌딩이 경이롭다고 생각했고 짓는법에 대해서 궁금했었어요. 수시때는 느낌으로 건축학과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정시때는 더 자세히 알아봐서 건축공학과에 지원했었습니다. 다행히 건축공학과가 제가 생각했던 일이랑 맞아서 다행스럽게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요. 만약에 제가 건축학과에 갔었다면 전과를 알아봤을 거 같습니다. 저도 사실 운이 좋았던 케이스에요.
그 당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건축공학과는 졸업하면 건설회사에 다니며 외근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보수가 센 반면, 건축학과는 졸업하면 내근작업을 하며 일은 제 시간에 끝나고, 보수가 낮다고 정리한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보수에 대한 이야기는 맞는 말이지만 나머지는 현재 틀린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주40시간 근무로 건축공학과 전공자나 건축학과 전공자나 모두 08-17시 출퇴근, 09-18시 출퇴근제가 점차 정착해 가고 있다고 해요. 특수한 경우에만 야근일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어요. 건설현장에서 야근이 아예 없을 순 없지만 대학에 입학하지 않은 여러분들은 사회에 나가려면 아직 5년이상은 필요하기 때문에 제도가 어느정도 잘 정착했을 때입니다. 건축공학과 학생은 후에 어느분야로 진출하느냐에 따라 내근작업과 외근작업의 비중이 크게 갈리고 건축학과 학생은 건설현장 근처의 사무실에서 있다가 건설현장이 설계대로 돌아가지 않을때 문제를 해결하려고 외근을 하는 등의 이유로 외근을 합니다. 가장 큰 차이를 정리해보자면, 건축공학과가 구조적으로 안전한 건물을 세우는 일을 한다면 건축학과는 건물을 멋있게 디자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2.건축공학과에서 학습하는 것
건축학과가 무엇을 배우는지는 확실히 설명드리지는 못하지만 건축공학과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건축공학과는 건물을 짓는 법, 건물의 구조가 안전한지 판단하는 법, 건설과 관련된 법률, 건설 재료들, 건설설비, 콘크리트, 하중(지진하중,풍하중), 공사비 산출하는 법 등을 학습합니다.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나면 건축기사가 되어서 협력업체 직원분들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들과 소통하려면 건설공사 전반에 대해서 학습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는 CAD와 MIDAS 자주 사용하시게 될 겁니다.
CAD는 건축도면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건축학과를 졸업하신 분들이 하게 될 일이 바로 이 CAD도면제작인데요. 건축학과는 이런 캐드 도면제작 방법과 도면 기호들에 대해서 아주 상세히 배운다고 알고 있습니다. 도면기호는 건축기사들도 보고서 당연히 무엇인지 알아야하기 때문에 이런 기호들에 대해서 건축학과, 건축공학과 학생 모두가 학습하시게 됩니다. 건축공학과 학생은 간단하게 도면을 편집할줄은 알아야하기에 CAD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우고 건축도면을 만드신 분들과 상세한 의사소통을 위해 건축도면 기호에 대해서도 학습합니다.
3.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나면 어디에 취업하는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면, 크게 세가지 영역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어요.
1.시공회사(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등)
2.구조회사(구조사무소, 구조안전회사 등)
3.안전회사(cm,안전협회 등)
많은 분들이 건축공학과를 졸업하면 시공회사에 간다고 생각하시는데 구조회사나 안전회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옛날 분들이 그렇게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80년대 90년대가 건설 호황기였다고 해요. 그 당시 안전회사나 구조회사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다보니 점점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그 당시에는 시공회사들이 잘 나갔습니다. 시공회사들마다 앞다퉈 건축공학과 학생을 뽑아가려고 건축기사 자격증도 없고, 졸업도 하기전인 학생들을 특채로 뽑아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건축기사 자격증이 없으면 취업이 힘들다고 해요.
시공회사는 외근 90프로 내근10프로, 구조회사는 외근 30프로 내근 70프로,안전회사는 외근50프로 내근 50프로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실습으로 경험한 바로 첫직장으로 괜찮은 곳은 안전회사입니다. 안전회사는 말 그대로 건축물의 안전에 대해서 평가해주는 회사입니다. 정기적으로 시공현장에 가서 짓고있는 건물내부로 들어가 콘크리트 강도체크, 철근간격 재기, 건물기울기재기 같은 업무를 하고 이를 한글파일, 엑셀파일, 캐드를 사용해 보고서를 만듭니다. 이렇게 짓고있는 현장에도 가지만, 재건축할 현장에 가서 재건축이 필요한지 조사를 하기도 하고, 완공된 건물에 가서 도면대로 시공이 됐는지 확인하는 일도 합니다. 또한 따로 의뢰를 받아서 안전점검일도 수행합니다. 이렇게 조사된 내용을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가지고 회사로 돌아와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이 보고서를 제본하여 시공회사로 보냅니다. 시공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이를보고 잘못된 부위는 보강하거나 도면 재수정을 설계자한테 요청해야 합니다.
안전회사는 보통 건설회사보다는 규모가 작고 시공회사에 갔다가 안맞아서 다니시는 분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첫 직장으로 안전회사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시공현장에 처음가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금방 지친다고 합니다. 모르는것 투성이고 나이드신 기술공들이 많다보니 건축기사로서 안전문제나 시공문제를 지적해도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자신도 잘 모르다보니 실수할일도 많은데요. 모험심을 좋아하고 형님들과 지내는 데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바로 시공회사에 들어가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안전회사는 내근작업과 외근작업이 적절히 섞여있고, 소규모의 팀단위로 계속 함께이기 때문에 팀간에 더 돈독한 사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이라 할지라도 시공회사보다 알아야할 것이 훨씬 적으며, 현장에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저절로 건설현장의 상황에 대해서 하나씩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안전회사에 다니시다보면서 현장에 점차 익숙해지고 도면보는법에도 익숙해지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시공현장일을 시작 하시더라도 수월하게 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격이 완벽주의자시거나 꼼꼼하신 분이라면 적응하시기 적합할 겁니다.
마이다스 프로그램은 bim처럼 쓰리디 모델링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캐드가 평면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였다면 마이다스는 건물의 뼈대를 3차원으로 그려서 구조 분석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과제를 하거나 논문을 쓸때도 둘을 적절하게 활용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방법은 캐드나 스케치업과 비슷합니다. 다만 조금 더 수준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4.수업방식
건축공학과를 6학기 이상 다니시고나면 건축기사 응기 자격이 주어집니다. 수업도 되도록 건축기사 취득에 맞춰져 있지만 학교수업은 훨씬 심도있고 어려운 내용으로 가르킵니다. 공학이다보니 계산문제가 많습니다. 공학용계산기는 필수로 들고다니셔야 합니다. 배우는 과목으로는 철근콘크리트1,2, 건축시공1,2, 건축법규, 건축설비, CAD 및 제도, MIDAS, 건축적산, 구조역학, 재료역학 등을 학습하게 됩니다.
참고로 건축기사는 필기 01.건축계획, 02.건축시공, 03.건축구조, 04.건축설비, 05.건축법률 총 다섯 과목으로 이루어져있고 통과하신다면 실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필기는4지선다로 평균 60점, 40점이하인 과목은 없으면 통과입니다. 준비하실 스펙으로는 건축기사가 제일 중요하지만 캐드나 마이다스를 전문적으로 배우시는 것도 추천드리고, mos expert자격증, 토익700점이상, 특허보유, 드론자격증 취득, 건축산업기사 취득 등을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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